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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영문 이력서 작성하기

개발자 찾아요.

기술 모임, 세미나, 컨퍼런스에서 매일 듣는 이야기다. 평소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잘 준비되어 있다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이력서를 보내고 곧바로 채용 절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실무자나 인사 담당자와 즉석에서 인터뷰를 가질 수도 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채용 과정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굴러온 복덩어리를 스스로 뻥 차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언젠가 찾아올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이력서는 호주머니에서 바로 꺼낼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이력서를 수정하지 않았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학원 준비를 병행한 터라 이력서를 방치했다. 처음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이력서만 3장이 넘게 작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수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력서였다. 그리고 한 학기가 지난 후 때마침 유다시티 나노디그리 이력서 작성 숙제가 있었다. 유다시티 이력서 작성법 가이드라인를 참고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영문 이력서를 작성했다.

링크드인, 레쥬메 지니어스, 레쥬메 빌더 등에서 온라인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다. 구글 독스에도 기본 Resume 템플릿을 제공한다. 디자인도 간결하고 깔끔하다.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열람해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하기 매우 편하다.

아래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영문 이력서 작성 방법을 정리했다.


영문 이력서 작성 방법

직무 연관성

[ ] 이름 밑에 채용 공고에 있는 포지션 그대로 쓴다. 주니어(Junior), 시니어(Senior) 임을 표시하여 본인의 레벨을 나타낸다.
[ ] 반드시 채용 공고와 연관성있는 단어, 키워드를 사용한다.

(옵션) objective statement

[ ] 과거 직무가 새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면(예를 들어 영어 선생님이 웹 개발자가 되는 경우), objective statement을 이력서 맨 앞에 추가한다. 지난 직무 경험이 새로운 커리어에 도움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것이 좋다.
[ ] objective statement는 한 두 개의 불렛(bullet)으로 작성한다. 예를 들어 "Seeking an entry level position as a software engineer starting Summer 2018" (2018 여름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신입으로 일하고자 합니다.) 라고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불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문서 양식

[ ] 이력서 제목 순서는 Skills, Projects, Experience, Education 또는 Education, Skills, Projects, Experience 로 작성한다.
[ ] 반드시 한 페이지로 작성한다. 두 페이지 이상이 넘으면 더 이상 보지 않는다. (이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부분이 경력이 쌓이면 페이지 수를 늘려가도 괜찮다는 의견이나 되도록 핵심만 살려 두 페이지를 넘지 않도록 간략하게 쓰는 것이 좋다.)
[ ] pdf 포맷으로 변환한다.
[ ] 이력서 문서 내 이메일,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 등에 하이퍼링크를 추가한다. 모든 하이퍼링크의 색과 폰트 등 스타일이 동일해야 한다.
[ ] 영어 문법, 철자, 띄어쓰기, 문장 뒤 마침표 등 모든 문장이 완벽한지 확인한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

[ ] 사진, 나이, 성별, 결혼유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 내용은 적지 않는다.
[ ] 기술과 무관한 봉사활동 내용은 적지 않는다.
[ ]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디자인

레이아웃

[ ] 모든 텍스트를 왼쪽/오른쪽 정렬에 맞춘다.
[ ] 문서는 세로 방향이며 여백을 주어 깔끔하게 작성한다.
[ ] 여러 단어가 사용될 경우 불렛으로 한줄로 작성한다.
[ ] 제목과 본문 스타일을 다르게 한다.
[ ] 이름은 페이지 최상단에 배치하고 폰트 크기를 제일 크게 한다.
[ ] 제목, 본문 등 일관된 스타일을 적용한다.

폰트

[ ]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폰트를 선택한다. 옛날 폰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 ] 이름, 제목, 본문 총 3가지 폰트만 사용한다.
[ ] 회사명과 직책은 볼드체로 강조한다.

제목

[ ] 이력서 맨 위에 이름, 전화 번호, 이메일 및 위치(사는 곳)를 배치한다.
[ ] LinkedIn, GitHub 및 개인 웹 사이트 링크를 추가한다.
[ ] (옵션) 전문성을 보여주는 소셜 미디어 계정 링크를 추가한다.

본문

교육 (Education)

[ ] 학교, 전공을 작성한다. (옵션) 컴퓨터 과학 수강 과목은 별도로 추가한다.
[ ] 정규 학위 과정 이외에 수강한 온라인 코스, 부트 캠프 등을 작성한다.

능력 (Skills)

[ ] 직무와 연관된 스킬 리스트를 작성한다. (programming languages, frameworks, version control systems, databases, operating systems, image/video/audio editing software 등)
[ ] HTML, DHTML, XHTML 과 같이 특정 기술 버전을 나열시키지 않는다. HTML5만 적어도 된다.
[ ] 윈도/맥/리눅스를 사용한다거나, 마이크로오피스 엑셀 등 기본 컴퓨터 활용 능력 관한 내용은 적지 않는다.
[ ] 만약 스킬 셋이 많다면, 전문 분야의 위주로 최대한 축소해 작성한다.
[ ] C++ beinnger level 이라는 표현은 적지 않는다.
[ ] C++ 70% 등과 같은 상태 바는 불필요하다.

프로젝트 (Projects)

[ ] 직무와 연관된 프로젝트를 작성한다. (개인, 학교, 회사 프로젝트 등)
[ ] 프로젝트 수는 가장 연관성이 높은 2-3개만 작성한다.
[ ] 프로젝트 설명은 2-3개의 불렛 포인트로 작성한다.
[ ] 적어도 하나는 본인이 기여한 내용을 작성한다.
[ ] 나머지 하나는 성과 지표 위주로 작성한다.

이력 (Experience)

[ ] 각 항목마다 회사/조직, 직책, 근무 시작 및 종료 날짜 (월 및 연도) 및 위치를 작성한다.
[ ] (옵션)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파트 타임"및 "무급"이라는 단어를 생략할 수 있다.
[ ] 각 항목마다 3-4 개의 불렛으로 이력을 작성한다.
[ ] 각 항목마다 최소 1개 이상 기여한 내용을 알려주는 항목을 작성한다. 프로젝트 성과, 수익, 관리, 업적 등 (예: % 증가) 구체적이고 수치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 ] 각 본문은 동사로 시작하며 정확한 시제(과거, 진행 시제)를 사용한다.
[ ] 각 문장은 한 줄 이상을 넘지 않는다.

동사 선택의 중요성

아래는 From The Damn Good Resume Guide by Yana Parker, Berkeley: Ten Speed Press에서 발췌한 이력서와 추천서에 쓰면 좋은 행위 동사(Action Verb) 목록이다. 직군별, 업무에 따라 '전문성'을 나타내는 동사가 다르다. 이력, 프로젝트 상세 내용의 시작은 대부분 동사로 시작하기 때문에 동사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Management Communication Research Technical Teaching Financial Helping Clerical or
Detail
Other
administered
analyzed
assigned
attained
chaired
consolidated
contracted
coordinated
delegated
developed
directed
evaluated
executed
improved
increased
organized
oversaw
planned
prioritized
produced
recommended
reviewed
scheduled
strengthened
supervised
addressed
arbitrated
arranged
authored
collaborated
convinced
corresponded
developed
directed
drafted
edited
enlisted
formulated
influenced
interpreted
lectured
mediated
moderated
negotiated
persuaded
promoted
publicized
reconciled
recruited
spoke
translated
wrote
clarified
collected
critiqued
diagnosed
evaluated
examined
extracted
identified
inspected
interpreted
interviewed
investigated
organized
reviewed
summarized
surveyed
systematized
assembled
built
calculated
computed
designed
devised
engineered
fabricated
maintained
operated
overhauled
programmed
remodeled
repaired
solved
upgraded
adapted
advised
clarified
coached
communicated
coordinated
demystified
developed
enabled
encouraged
evaluated
explained
facilitated
guided
informed
instructed
persuaded
set goals
stimulated
trained
acted
conceptualized
created
customized
designed
developed
directed
established
fashioned
founded
illustrated
initiated
instituted
integrated
introduced
invented
originated
performed
planned
revitalized
shaped
assessed
assisted
clarified
coached
counseled
demonstrated
diagnosed
educated
expedited
facilitated
familiarized
guided
motivated
referred
rehabilitated
represented
approved
arranged
catalogued
classified
collected
compiled
dispatched
executed
generated
implemented
inspected
monitored
operated
organized
prepared
processed
purchased
recorded
retrieved
screened
specified
systematized
tabulated
validated
achieved
expanded
improved
pioneered
reduced
(losses)
resolved
(problems)
restored
spearheaded
transformed

이력서 작성하기

지원 포지션이 "Jr. Front-end Web Developer"임을 가정하고 이력서를 작성했다. 아래는 완성된 내 이력서다.

final-sujin-resume

문서 및 스타일링

앞으로 자주 이력서를 업데이트를 하고자 구글 독스를 선택했다. 제공되는 기본 이력서 템플릿 중 Serif를 선택했다. 기본 템플릿은 두 칼럼으로 나눠져 있어 한 칼럼으로 만들고 적절히 여백, 폰트 크기 및 자간을 수정했다. 그리고 한 페이지로 모든 내용을 압축해 배열했다. 이름, 본문의 폰트는 Merriweather을 사용했고, 소제목은 OpenSans를 사용했다.

제목

인사 담당자가 이력서를 처음 봤을 때 내 이름 석자가 각인되게 이름 폰트 크기를 제일 크게 했다. 그 아래 하단에 지원 직무가 공고와 일치하게 "Jr. Front-end Web Developer"이라 작성했다.

연락처 정보(거주 국가 및 도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소셜미디어는 구분했다. 각 정보는 인사 담당자가 보는 관점에서 중요도에 따라 나열했다. 개인 홈페이지, 깃허브, 링크드인, 트위터 링크를 추가했으며 모두 일관된 스타일로 작성했다.

제목은 Skills, Projects, Experience, Education 순을 따랐는데, 개발 이외에 성과를 좀더 보여주고자 Languages와 Technical korean translations를 추가했다.

기술 능력 (Technical Skills)

front-end, back-end, others로 구분해 작성했다. 내가 자신있는 언어와 라이브러리를 순으로 나열했다. others에는 aws, azure 등 실제로 사용해 본 클라우드 온라인 통합 개발 환경 서비스를 추가했다.

좀 더 세분화 시킨다면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Projects)

해당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했다는 점을 통해 충분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잠재력 능력이 있음을 보이고자 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개인 및 팀 프로젝트 수는 6개 정도 된다. 이 중 지원하고 싶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완성도가 높고 가장 최신인 프로젝트 3개만 선택했고 깃허브 링크를 추가했다. 모두 리액트 및 자바스크립트 관련 프로젝트다. 개발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시간의 역순을 나열했다. 프로젝트 제목만 봐도 어떤 서비스인지 한 눈에 파악하기 쉽게 애매모호하거나 추상적인 제목을 직관적으로 바꿨다. 아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사용한 라이브러리와 언어를 작성했고, 구현한 기능을 강조해 두 불렛으로 작성했다. 기입한 프로젝트는 모두 개인 프로젝트로 특별한 성과 지표가 없었다. 수상 경험이 있거나 실제 운영하는 서비스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프로젝트 중 하나는 수업 과제로 완성한 것인데, 성적도 괜찮았고 수업 중 교수님께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 이 내용을 추가했다.

이력 (Experience)

나는 컴퓨터 공학 비전공자로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기획자로 만 3년간 근무했고, 퇴사 후 약 5개월 간 프론트엔트 개발 교육을 받으며 인턴으로 근무했다. 현재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계획이다. 첫 직장에서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획을 담당했고, 실제 서비스를 런칭하며 서비스 운영 업무를 주로 했다. 사실 첫 회사는 조직 개편이 매우 잦았고 프로젝트 앞날이 매우 불투명했다. 내 뜻과 달리 팀 커뮤니케이션, 고객 응대, 파트너 지원 업무 등 단순하고 반복되는 운영 업무만 오랫동안 한 적도 있다. 이 모든 내용을 이력서에 솔직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내가 회사에 기여한 내용을 적으면 된다. 일반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켜 제품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점, 서비스 콘텐츠 아키텍처 구성에 기여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는 점을 적었다. 따라서 비전공자이지만 기술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 플랫폼 개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을 살렸다. 과거 경험은 과거 시제로 작성하고 현재 대학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와 참여 프로젝트는 현재 시제로 작성했다.

교육 (Education)

석사, 학사 순서대로 시간 역순으로 작성했다. 학점은 적지 않았다. 기업이 요구할 때 추가하면 된다. 정규 학위 이외에 수강했던 온라인 교육 등은 별도로 Independent education 항목에 작성했다. 나노디그리 수료 전이지만 이력서에 포함시켰다. 사실 이보다 더 많은 컴퓨터 공학 관련 온라인 강좌를 수강했지만 링크드인에 있기 때문에 굳이 이력서에 적지 않았다.

번역 (Technical korean translations)

지금까지 4편의 튜토리얼 번역서를 오픈 소스로 출간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별도로 Technical translation korean 항목을 만들었다. 번역서 모두 하이퍼링크를 추가했다.

언어 (Language)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자랐으며, 교육받았다. 고급 영어까지는 아니지만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데 문제가 없다. 물론 텝스와 토익 성적도 있지만 개발 능력과 관련이 없으니 추가할 필요는 없다. 이 역시 기업이 요구하면 증명서를 첨부하면 된다. 영어권 국가에서도 영어로 의사 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English (Full professional proficiency)을 추가했다. 그리고 Korean(Native)을 적었으니 누가봐도 한국인이라 짐작할 것이다.

마무리

유다시티에서 이력서 교정을 받은 다음 잘못된 문법과 문서 포맷을 일부 수정했다. 영어 교정은 물론 띄워쓰기까지, 매의 눈으로 리뷰해주신 덕분에 그럴싸한 영문 이력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구글 독스에 작성한 이력서를 pdf 파일로 다운받아 링크드인 프로필 내 미디어에 다시 업데이트했다. 링크드인을 통해 인사 담당자나 헤드헌터들이 종종 채용 안내 메일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 곳에서 내 이력서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유다시티 리뷰어가 추천한 링크이다.